요즘 유난히 돈이 빨리 사라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비싼 물건을 산 것도 아닌데 카드값은 늘어나고, 월급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통장 잔액은 생각보다 많이 줄어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아껴야 한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는 소비를 줄이기 어렵습니다. 며칠은 참을 수 있어도 다시 원래의 소비 습관으로 돌아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소비를 줄이는 방법은 참는 것보다 돈을 쓰게 되는 환경과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 다음 방법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카드 명세서나 은행 앱을 열어 최근 일주일간의 지출을 살펴보세요. 식비, 배달비, 커피, 쇼핑, 구독 서비스처럼 항목별로 나누면 생각보다 자주 반복되는 소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5천 원, 1만 원 정도의 작은 결제는 부담이 적게 느껴져 쉽게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런 소비가 한 달 동안 쌓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필요해서 사는 것인지, 그냥 갖고 싶어서 사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장바구니에 넣은 뒤 바로 결제하지 말고 하루 정도 기다려보세요. 다음 날 다시 봤을 때도 꼭 필요하다면 구입하고, 마음이 식었다면 삭제하는 것입니다.
저도 당장 사고 싶었던 물건을 하루나 이틀 뒤 다시 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를 줄이는 데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오늘만 할인’, ‘쿠폰이 곧 만료됩니다’, ‘지금 구매하면 무료배송’.
이런 알림을 계속 보다 보면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까지 검색하게 됩니다. 쇼핑몰이나 배달 앱의 마케팅 알림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충동구매의 계기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세일한다고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살 계획이 없었던 5만 원짜리 물건을 30% 할인받아 샀다면 1만 5천 원을 번 것이 아니라 3만 5천 원을 쓴 것입니다.
남은 돈을 저축하려고 하면 대부분 생각만큼 돈이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급이나 수입이 들어오는 날 저축할 금액과 생활비를 먼저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생활비를 100만 원으로 정했다면 생활비 통장으로 100만 원만 옮기고 나머지는 저축이나 별도의 목적자금으로 분리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돈의 범위가 명확해지면 자연스럽게 지출을 조절하게 됩니다.
식비는 조금씩 새어나가기 쉬운 지출입니다.
그렇다고 배달이나 외식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제한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소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신 ‘배달은 일주일에 한 번’, ‘외식은 한 달에 네 번’처럼 횟수를 정해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절약은 한두 달 버티는 것이 아니라 오래 유지할 수 있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OTT, 음악, 클라우드, 쇼핑 멤버십처럼 매달 자동으로 결제되는 서비스도 확인해 보세요.
한 건의 금액은 크지 않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이용하면 매달 몇만 원이 고정적으로 빠져나갑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가 있다면 해지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이런 고정비는 한 번 줄여놓으면 매달 별도로 노력하지 않아도 절약 효과가 계속됩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돈을 전혀 쓰지 않는 날을 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는 집에서 준비하고, 식사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고, 필요한 물건의 구매는 다음 날로 미루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 반복하면 생각보다 돈을 쓰지 않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비가 늘어났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지출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절약 계획은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지출 기록하기, 충동구매 하루 미루기, 쇼핑 알림 끄기, 생활비 분리하기처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돈을 모으는 데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큰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소비가 반복되는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카드 사용 내역을 열어 최근 일주일 동안 쓴 돈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중 ‘지금 생각하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됐던 돈’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는 것만으로도 소비 습관을 바꾸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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